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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2000년 이후 경제 격차가 벌어진 이유

21세기 애신아씨 2025. 2. 15. 05:37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2000년 이후 경제 격차가 벌어진 이유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출간 년도: 2023년 12월

저자: 손진석, 홍준기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은 조선일보 기자 2명이 공동 저자인데, 특히 4년 간 유럽 특파원을 했던 손진석 기자가 주도한 도서입니다.

 

이 책에서는 2000년 이후에 미국과 유럽 EU의 경제규모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후 겨우 20년 만에 미국이 유럽의 2배 수준을 확장 된 것에 대한 이유를 집중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오랫동안 서구사회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사이 유럽은 경제적으로 점점 쇠퇴하는 반면, 미국은 여전히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유럽이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미국이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반면, 유럽은 자본시장과 에너지 정책 등의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이 경제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개혁, 에너지 정책 재정비, 그리고 혁신적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미국: 세계 GDP 1/4 vs 유럽: 세계 GDP 1/4 → 1/8 

 

미국과 유럽을 비교할 때, 대다수는 미국이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50개 주 각각과 유럽 대륙 전체를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럽이 최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럽 5대 강대국은 미국의 주요 주(州)들과 비교해서, 경제 규모가 비슷한 규모에 위치하면서, 유럽의 경제력이 하락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미국 GDP vs EU GDP
미국 GDP vs EU GDP

 

 

 

유럽 5개 강대국: 미국 50주에서 10위 이하

 

지난 30년간 미국은 세계 GDP의 1/4을 꾸준히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1990년대 초반 세계 GDP의 1/4을 차지하던 유럽 5대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현재 1/8 수준으로 경제력이 반토막 났습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미국의 혁신과 유럽의 정체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미국은 빠르게 모바일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IT 산업이 급성장하며 경제적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유럽은 이러한 모바일 혁명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며 점차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력을 잃어갔습니다.

 

EU의 대표 경제강국인 독일도 최근(2023년)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제로성장에 머물렀으며, 이는 유로존 전체의 경제 악화를 시사하는 주요 지표가 됩니다.

 

또한, 유럽 내 중산층까지 ‘해피아워스 마켓’(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시장)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시민들의 구매력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줍니다.

 

프랑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4년 연속 프랑스인의 식비 지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일본조차 경험하지 못한 장기적인 소비 위축 현상입니다.

 

유럽의 자본시장 문제

 

현재 유럽 내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유럽 단일 자본시장’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전체에서 개인들이 보유한 예·적금 자산은 약 10조 유로(한화 1경 5천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이 주식시장 등의 자본시장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반면, 유럽 기업들은 여전히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생 IT 기업들의 성장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 나스닥과 유사한 단일 자본시장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유럽의 경제 쇠퇴는 에너지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독일과 영국의 전기요금은 중국의 5배, 한국의 3배, 미국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유럽이 원자력 발전을 축소하고 풍력 발전에 의존하면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풍력 자원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전기 공급이 줄어들었고,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AI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막대한 전력 소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유럽의 전력 비용 상승은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은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면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이 불가능해졌고, 이는 독일 및 유럽 전체의 에너지 위기를 가중시켰습니다.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주요 목차

 

프롤로그-쇠락하는 ‘박물관 대륙’

 

1부 경제력

1. 미국은 어떻게 ‘괴물’같은 나라가 되었나
2. 유럽 5대국을 압도하는 미국 9대주
3. 미국 깡시골 수준으로 전락한 유럽 경제
4. 별장을 사들이는 미국인 vs. 푸드 트럭에 줄을 서는 유럽인
5. 유럽 넘버원 독일은 왜 ‘병자(病子)’로 전락했나

2부 산업

6. ICT 독식한 미국, 20세기보다 질주 속도 빨라졌다
7. 구글 검색시장 점유율,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높다
8. 장인을 자랑하던 이탈리아, ‘규모의 경제’에 압도되다
9. 당신이 아는 유럽 기업의 이름을 이야기해 보세요
10. 미국 기업이 삼킨 스카이프와 딥마인드

3부 자본시장

11. 애플 한 종목으로 독일 증시 누르는 미국
12. 버핏이 유산의 90%를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13. 미국을 떠받치는 막강한 달러 헤게모니
14. 증시로 크는 미국, 대출에 의존하는 유럽

〈기고〉 유럽과 미국의 경제적 격차에 대한 고찰 /월가의 전설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

4부 경제 체질

15.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 465개를 날려버린 미국
16. “주 35시간제는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입법”
17. 한 달간의 휴가를 즐기는 유럽, 일은 누가 하나
18. 프랑스의 캐비어 좌파, 영국의 샴페인 좌파
19. 미국 민주당과 유럽 중도좌파 정당은 어떻게 다른가
20. 공무원만 567만 명 프랑스, 행정 절차 하세월

〈인터뷰〉 스웨덴 경제학자가 진단한 유럽의 쇠락 원인 / 프레데릭 에릭손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 소장

5부 교육

21. 연 수입 7조원대 하버드대 VS. 나랏돈에 의지하는 유럽 대학
22. ‘무상교육’ 곳간에 쌀이 떨어지기 시작한 유럽
23. 유럽식 평등 교육 뒤에 감춰진 ‘귀족 교육’
24.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유럽 두뇌들

〈기고〉 자부심 강한 유럽 학생들의 이중 면모를 보다 / 장진욱 고려대 교수

6부 지정학

25. 브레그레트(Bregret) 탄식에 빠진 대영제국
26. 왜 영국은 브렉시트란 ‘자살골’을 넣었나
27. 이민자로 국력 키우는 미국 VS 난민 유입으로 분열중인 유럽
28. 프랑스를 분열시키는 부르카와 히잡
29. 에너지 넘치는 미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포로’ 유럽
30. ‘안보 무임승차 유럽’, 더 이상 좌시하지 않는 미국
31. 중국이 두려운 유럽, 인도 앞에서도 작아지나

〈기고〉 40년 베테랑 외교관이 고찰한 미국과 유럽 / 최종문 전 외교부 2차관

7부 삶의 질

32. 활력 넘치는 미국을 따라잡기에 너무 노쇠한 유럽
33. 만인이 부러워하던 유럽식 복지, 점점 시시해진다
34. 이상기후 습격으로 뚜렷해지는 유럽의 ‘북고남저’
35. 극심한 빈부 격차에 시달리는 미국
36. 미국의 검은 두 그림자, 총기 사고와 마약 중독
36. 미국인의 짧은 수명, 과연 그들은 행복한가
38. 꼬리를 문 미국인들의 유럽 이주 행렬

 

에필로그-거대한 미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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